현대투자신탁이 11일·12일 양일간에 걸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해 발표된 금융시장안정대책 중 투신권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청약은 1차로 5천억원을 우선 증자하며 내달에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5천5백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
주당 가격은 1차 공모청약의 경우 액면가 보다 20% 할증된 6천원이며, 2차에는 80% 할증된 9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투는 또한 올 상반기 중에 2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한편, 내년 3월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현투 전주지점 오찬록 지점장은 “올해 예정된 2차례의 유상증자와 외자유치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현대투자신탁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후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투자신탁 각 지점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리 공모청약 예약을 받은 결과 7일 현재까지 6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종 경쟁률은 2∼3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번 유상증자는 청약일 이전까지 현대투신에 계좌를 개설해 둔 고객 만을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어 청약일 이전 미리 계좌를 개설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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