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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 개발기금 '낮잠'

관광 관련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내 관광산업 발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개최 등 대형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으나 관광 관련 시설이나 업소 등의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투자 못지 않게 관광 관련 분야 업체·업소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난 한해 민간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실제 지난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쓴 도내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6백29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운용됐지만 도내에서는 전주 코아호텔이 유일하게 시설 개보수 자금으로 9천여만원을 융자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6%의 저리로 융자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정부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호텔이나 숙박업, 관광단지 개발 등에 지원하고 있지만 전북도의 관광 관련 업체나 업소들이 기금 활용에 극히 소극적이었던 셈.

 

이처럼 관광진흥개발기금이 도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전북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확신을 갖지 못해 선뜻 시설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IMF를 거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과 기금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 관련 업소 등의 시설 환경개선 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통해 대출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올해의 경우 9백여억원으로 확대 운용될 계획이며, 업체당 최대 80억원까지 융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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