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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사 업무추진비 공개, 매년 정례화 방침 밝혀

유종근지사의 이른바 ‘판공비’ 내역이 공개됐다.

 

유지사는 10일 지난 한해동안 사용한 ‘판공비’ 5억9천48만3천원(예산액은 6억64만원)의 내역을 공개하고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매년 정례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판공비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시책운영업무추진비로 나뉘는데 두가지 모두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이 정한 기준에 따라 편성된다.

 

기관운영업무추진비(과거 정보비)는 통상적인 조직운용과 홍보 및 대민활동, 유관기관과의 협조, 직책수행 등 도정의 포괄적인 직무수행에 사용토록 규정된 돈으로 예산액 1억6백40만원중 1억4백97만1천원을 사용했다.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주요 행사나 대단위시책사업 추진, 주요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비로 지난해 예산액 5억원중 4억8천5백51만2천원을 썼다.

 

지난해에는 관례에 따라 이 두 경비를 모두 총무과 의전담당 부서에 배정해 사용함으로써 베일에 가려있다는 비난을 샀으나 올해부터 시책업무추진비는 해당 실국에 편성, 투명하게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용내역을 유형별로 보면 어려운 계층에 대한 성금이나 후원금, 수해의연금, 유관기관에 대한 격려금, 직원들에 대한 격려금 등으로 5천4백77만6천원을 사용했고 도정운영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와 주요 시책사업추진설명회 등 4백86차레에 2억5천6백7만1천원을 사용했다. 주요 간담회와 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52만6천원을 쓴 셈이다.

 

이와함께 시상식 체육대회 등 지방단위의 사회단체 행사에 보내는 화환과 지원경비에 1억2천2백67만4천원을 사용했고 내방인사에 대한 선물과 외국방문시 증정하는 상호 교환용 기념품 등의 구입에 1억1천6백38만4천원을 썼다. 선물은 대략 합죽선 태극선 순창고추장 장아찌 구절판 등 우리고장 특산품이 주종. 62차레에 1억1천여만원을 사용했으니 한차레당 1백87만원꼴로 집행됐다는 계산이다.

 

기타 지사실을 방문하는 내방인사에 대한 음료수 구입 및 지방단위 인사들의 취임식 축하 화분구입 등의 비용으로 1백9회에 4천57만8천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같은 사용내역을 기자실과 시민단체에게 배포하고 지출결의서와 신용카드영수증 등 지출증빙서류 사본까지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의 올해 업무추진비는 정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기관운영업무추진비 1억5천2백만원, 시책업무추진비 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원이 감액 편성됐다.

 

고건서울시장이 선거공약 이행차원에서 판공비를 공개한데 이어 광역단체장들의 판공비 공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장군수들도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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