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업계의 숙원 사업인 전북니트산업종합센터 설립이 정작 니트 업계의 출연금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중인 전북니트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3백억원의 사업비중 대통령 초도 방문시 건의 등을 통해 어렵게 1백56억원의 국비 부담을 약속받았으나 민간 부담분인 1백억원의 사업비 확보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니트 업계 ‘빅 4’(BYC, 쌍방울, 태창, 좋은 사람들)가 도내에 있고, 국내 내의류 시장의 80%를 도내 업계에서 차지할 만큼 도내 업체가 국내 니트제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2개 업체가 부도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실정에서 이들 민간 업체의 1백억원 출연이 사실상 어려운 형편.
실제 전북도가 이들 업체들에 대한 출연금 타진 결과 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실하게 공감하면서도 자금 사정 등의 이유를 들어 사업비 출연에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빅 4’ 업체와의 협의에서 출연금 문제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13일 전주·익산·군산 소재 10개 중견 니트업체와 협의회를 가졌으나 민자부분 출연에 대해서는 역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업체들은 니트업체들이 신기술 개발 등에 개별적인 투자가 어려워 아웃소싱 추세에 있는 만큼 니트산업 중심지인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센터설립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업계에서 1백억원의 출연금을 부담하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들은 일단 국비와 지방비로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센터 건립 이후 시설 장비에 대한 이용료 부담 등으로 민간 출연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 설계 용역비로 국비 6억원이 확보되기는 했지만 업계 부담을 전제로 국비 지원 약속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민간 부분의 출연금 확보가 불투명해 자칫 당초 계획 대로 건립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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