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최근 투자상담사·증권분석사등 투자 관련 전문 상담인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소매금융 강화’를 밀레니엄 키워드로 내걸은 각 시중은행들이 최근 개인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세무·증권·부동산·금융상품 분석등 전문적인 금융 컨설팅이 가능한 요원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은행들은 이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투자자문역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전문기관에 위탁교육을 실시한 후 이들을 창구업무에 전면 배치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7일부터 은행·보험·증권등 금융회사간에 업무장벽 허물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전천후 투자상담가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은행들의 전문 상담역 확보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의 경우 여유자금 운용과 원스톱 뱅킹, 부동산 투자등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해 부터 금융자산관리자(Financial Planner) 양성에 들어갔다. 한국금융연수원에 7주간 위탁 실시되는 이 교육에 지난 해 모두 6명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10명 정도가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은 개인고객전담창구(프라이빗 뱅킹·PB)에 다양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상담전문가들을 배치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대리급 이상에서 60명을 선발, 교육에 들어갔다. 2주간의 금융컨설턴트 과정을 마친 이들은 현재 증권업협회로부터 투자상담사 과정을 이수 중이며 부동산 전문과정도 거칠 계획이다.
3년 전부터 예금상담은 물론 증권·세무·부동산·금융상품 분석이 가능한 ‘재테크 상담사 과정’을 자체 개설한 농협도 지난 해 배출된 1백20명을 군지부 이상 단위 영업점에 우선 배치했다.
한편, 은행들이 전문상담역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자격증 소지자에게 취업 및 인사시 가산점을 부여하는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어서 최근 은행원들 사이에는 이 분야 전문자격증 취득 바람이 뜨겁게 일고 있다.
도내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한 차장급 행원은 “지난 해 회사에서 실시한 투자상담사 위탁교육에 지원했으나 60명 모집에 5백여명이 몰려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해 자격증만 따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에 틈틈히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증권업협회에서 마련한 증권연수프로그램을 수강한 사람들이 총 1만9천4백28명에 이르며 이 중 상당수가 금융기관 종사자들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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