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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의 허와 실] CE마킹에 블로킹당한 전북상품 수출

미국, 유럽연합(EU), 동북아 삼극체제는 세계무역의 원동력이자 견인차다. 비록 힘이 달려 감히 넘겨다보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 망정 이곳에 대한 무역업체의 관심은 영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힘이란 바로 가격·품질·디자인 등을 포함한 국제경쟁력이다. 그러나 이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특정 품목에 한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규격인증을 획득해야만 수출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용어가 눈에 자주 띤다. 국제규격인증제도라면 ISO(국제표준화기구) 9000 시리즈를 떠올리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말 해외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스웨덴·스페인·포르투갈에 세일즈하러 간 우리 전북업체들의 일부가 CE마킹제도의 블로킹에 걸려 상담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소식이 우리를 당황하게 한 적이 있다.

 

CE마킹이 뭐길래 그럴까. 불어 Communautee Europeenne(유럽공동체)의 머릿글자를 딴 CE마킹제도는 유럽연합(EU)이 역내 시장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회원국의 독자적인 표준규격제도로 인해 자유로운 상품이동이 저해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각국의 다양한 규격을 EU차원으로 조화시켜 사용을 의무화한 제도이다.

 

EU지침으로 공시되고 있는 CE마킹의 대상은 안전·위생, 소비자의 건강, 환경보호 차원에서 위험성이 있는 품목에 국한되어 있다. 전북에서 제조되고 있는 품목을 예로 들면 건축자재, 전자파에 관련된 제품, 기계류, 신체보호장비, 의료기기, 가스기기, 승강기 등이 해당된다.

 

CE마크는 유럽연합(EU) 15개국가에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 2개국을 합한 총 17개국 어디에서나 인정되는 ‘상품통행증’이다. 이를 부착한 상품은 역내 어디로든지 제약없이 유통될 수 있는 반면, 부착하지 않았을 경우 유통을 막는 세이프 가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21세기는 글로벌 스탠더드 전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한다. 그런만큼 꼭 CE마킹이 아니더라도 업체에서는 이에 대비할 때다.

 

/한준우 KOTRA 전북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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