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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농촌, 하수도보급률제고 시급

입식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설치등 농촌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농가의 생활하수가 늘고 있으나 하수도 보급률은 이를 따르지 못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데다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동안 12억2천만원을 들여 3백50여가구의 입식부엌과 목욕탕을 개량했고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교체하는 등 농가의 주거환경을 편리하게 바꿔 놓았다.

 

군은 또 98년과 99년 2년동안에는 총 사업비 80억3천2백여만원을 투입해 4백20여가구의 농촌주택을 현대식으로 바꾼 농촌주택개량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이처럼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부엌이 늘고 현대식 주택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생활하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하수도 보급은 전체 13개 읍면중 도시계획이 설정된 삼례·봉동과 고산등 3개읍면에만 총 계획연장 7백53㎞의 12%인 89㎞가 설치돼 있을 뿐이다.

 

그나마 나머지 10개면지역은 아예 기본계획조차도 마련되지 않는등 이들 지역은 생활하수에 관한 한 전혀 대책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때문에 농가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오폐수가 인근 하천이나 농지로 그대로 흘러들어 관내 일원의 수질을 갈수록 악화시키는등 환경오염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요즘 농촌지역에도 생활환경이 도시처럼 바뀌면서 생활하수가 늘어 하수도 설치를 서둘러야 하나 주요 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산부족으로 손을 못대고 있다”면서 “우선 도시계획이 돼 있는 삼례 봉동 고산지역부터 연차적으로 하수도 보급률을 높여 나간 뒤 나머지 지역은 형편에 따라 하수도 설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총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삼례등 주요 지역에서 22㎞의 하수도를 설치하는등 그 보급률을 꾸준히 늘려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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