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우가 일본 화우에 뒤질 이유가 없습니다”
지난해말 일본으로 비육우연수를 다녀온 장수군육우협회장 송원영씨(43·장계 평화농장 대표)는 “일본 축산발전의 토대가 생산기반안정에 있다”며 “2001년 쇠고기수입에 대비, 고급육개발과 한우우량혈통 보존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여년째 농장을 경영하며 한우사육을 고집해온 송씨는 그동안 순수혈통에 가까운 우성의 한우 유전자를 가진 종모우(種母牛)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른바 유전자 세탁방법을 통해 열성을 제거해나가며 가장 한우에 가까운 우성혈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덕분에 그는 비육우를 하면서도 번식우에 대한 지식이 일반수준을 뛰어 넘는다. 지난 한해 그가 생산해낸 송아지만도 40여두. 수태·산파 실패율은 5%. 일반농가의 실패율이 10%를 상회한 것과 비교할 때 전문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그는 고급육생산을 위해 약우(藥牛)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첫번째 시도한 것이 작약우. 송아지 설사병에 특효로 알려진 작약뿌리를 성우가 될때까지 사료에 급여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임상실험은 마친 상태. 소화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그는 작약우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두충우, 쑥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른바 동의보감식 한우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새천년 의지다. 민간에 널리 알려진 단방약재를 소에게 급여, 소비자들의 기호를 유발시킴으로써 소비촉진 효과를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의지의 독동가답게 회원농장을 찾아다니며 송아지 산파역을 도맡기도한 송씨는 “한우가 교잡을 통해 원뿌리를 잃어가고 있는게 가장 안타깝다”며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신념으로 한우고급육을 개발, 2001년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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