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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척추 측만증의 치료와 예방

얼마전에 초등학교 어린이들 가운데서도 등뼈가 휘거나 굽는 등의 척추의 구조적 변형이 발생하는 확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특히 척추가 반듯하지 않고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를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10∼14세 전후의 척추의 성장이 빠른 시기에 많이 나타나서 성장함에 따라 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척추 측만증의 초기 상태에서는 등이나 허리의 피로감이외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간과되는 경우가 많고, 또 실제로 측만중이 심한 경우에도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척추는 인체를 지탱하는 중심적인 기등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척추뼈 사이에는 사람의 두뇌로 부터 각종 명령을 팔다리나 내부 장기로 전달하는 척수 신경이 뻗어 있기 때문에 척추가 휘게 되면 신경의 흐름이 약화되어 단지 등허리의 통증이나 팔다리의 통증만이 아니라 위장이나 심폐 기능의 약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척추 디스크 탈출증이나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 주어야 한다.

 

척추 측만증의 자가 진단은 옷을 벗은 상태에서 양 어깨의 높이나 양쪽 젖꼭지의 높이, 골반의 균형상태를 파악하여 양쪽이 불균형을 이루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허리를 굽혀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솟아 있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서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척추의 휜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구조적인 문제인지 단순한 기능적 측만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척추가 휘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자세 불량으로 인해서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들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척추 주위 구조물들에 변화를 초래하고 틀어지는 비구조적 기능성 측만증이 가장 맣고 이런 경우는 자세외 교정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운동을 통해 부척추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척추 결핵을 앓았다든가, 어렸을 때 골절을 당해 뼈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소아마비 후유장애 등으로 한쪽 다리가 짧은 경우라든가 선천적인 척추 발육이상이나 신경근육 질환,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등 구조적 측만증의 경우는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척추 측만증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척추 교정 치료법과 교정을 위한 보조 장구나 코르셋의 착용등이 일반적이고 아주 심하거나 진행성인 경우는 수술요법이 고려될 수 있지만 아주 드물게 적용된다.

 

한방에서는 추나 요법이라고 하여 척추의 틀어진 반대 방향으로 관절의 가동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인 척추교정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고 보통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된다. 또 등부위에 전체적으로 건식 부항을 꾸준히 시행하여 척추 근육의 경직을 완화시키고 지압이나 등맛사지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침이나 물리치료등을 병행하고 최근에는 테이핑 요법이라고 하여 척추의 발란스를 유지하거나 근육을 보강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김정연(우석대 한방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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