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5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99 가계자금 대출 월 평균 3백49억원씩 증가

실물경제 회복과 예금은행들의 소매금융 확대 노력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에 대한 대출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IMF 관리체제 진입 직후 연중 감소세가 이어지던 98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IMF 터널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사회 곳곳에 팽배해지면서 늘어난 가계소비 실태를 반영, 과소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 여파로 역시 2월 이후 증가한 산업대출이 지난 해 11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은 계속 늘어 자금공급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IMF 관리체제 진입 직후인 98년 1월 1조5천9백30억원에 이르던 도내 예금은행의 가계자금 대출금 규모는 이후 99년 1월까지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99년 1월 말 1조4천5백96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 월 평균 3백89억씩이 늘어나 12월 현재 잔액이 1조8천8백80억원에 이른다는 것.

 

이 같은 확장세는 경기회복에 따라 가계들이 씀씀이가 IMF 관리체제 이전으로 회복되면서 소비자금 및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전주지점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구조조정 및 대우사태와 관련해 불안을 느낀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등으로 대거 몰렸다”며 “수신이 늘어나면서 자금운용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소매금융에 주력한 것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활황에 은행권의 저금리기조가 맞물리면서 예금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건전한 가계운용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위주로 하는 산업대출이 지난 해 2월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증가세에서 벗어나 11월중 1백59억, 12월중 5백15억이 각각 줄어드는등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대출금 규모도 2월 이후 첫 감소세를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자금 대출 만은 여전히 증가해 자금 공급 편중현상에 따른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