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원화절상(환율하락)으로 도내 중소 수출업계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는 수출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업계의 수출의욕을 저하시켜 수출부진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1천2백원대였던 원화환율이 두달만에 5%나 절상된데다 이달 중순에는 한때 1천1백18원까지 하락했다.
전북종합무역(주) 등 무역업계는 올들어 하루 환율변동폭만 10원이 넘는 등 환율불안이 큰데다 원화가치도 급등하면서 무역업계가 환차손을 입고 있고 중소 수출업체들의 불안심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환율하락이전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환차손을 입고 있고 불안한 환율은 업체의 수출가 산정 어려움과 함께 수출의욕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익산소재 S사가 생산하는 쓰레기봉투 3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전북종합무역은 환율하락으로 60만원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원화환율이 1천1백50원대였을때 수출계약을 체결한 전북종합무역은 최근 수출대금을 결제받았으나 환율이 1천1백30원대로 떨어져 달러당 20원씩의 환차손을 입었다.
최근 무역협회의 수출업계 손익분기점환율 조사결과 농림수산품은 1천1백33원, 경공업제품은 1천1백35원, 중화학제품은 1천96원이 손익분기점 환율로 조사됐다.
1천3백원을 밑도는 현재와 같은 환율로는 적자수출을 피할 수 없는데 수출기업들이 적자수출을 면하기 위해서는 수출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중국·동남아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며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해외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워 이 또한 쉽지 않다.
전북종합무역 관계자는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환차손이 커지면 계약된 수출을 포기할 수 있고 이는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주창현 무역협회 전북지부장은 “대기업의 경우 엔화강세때문에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도내 중소기업처럼 중국·동남아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은 지금의 환율로도 버티기 어렵다”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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