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도내 문화예술계의 창작바람이 거세다.
다른 어느 부분보다 경제난의 찬바람을 맞았던 문화예술계. 게다가 만만치않은 제작비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예술계는 침제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다소나마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고자하는 단체들의 움직임이 일면서 다른 어느해보다 풍성한 창작작업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무대작품 공연지원 사업 등이 정부차원에서 지원되면서 공연예술계는 나름대로 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작품제작의 해로 정한 도립국악원이나 각 극단의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도립국악원은 올해를 작품제작의 해로 정하고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 등 각 단별로 소규모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작업에 나선다. 내년도 완공될 예정인 소리문화의 전당 등에서 고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다.
관현악곡을 위촉해 창작곡 공연을 갖고 창극도 대작보다는 단막창극 중심으로, 무용단 역시 소품위주의 많은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 한해 연극계의 창작바람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다른 어느해보다 흥행 참패의 쓴맛을 보았던 전북연극계 올해의 화두는 ‘전북연극의 부흥’이다. 더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상황에다 이대로 그냥 둘 수 없다는 연극계 내부의 반응으로 올해 연극판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대표로 꾸려진 창작극회는 올 전북연극제에 출전하기 위해 창작희곡상 공모에 나섰고 창작소극장 10주년을 기념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도내 극단 가운데 올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극단 황토도 이달말부터 20여일동안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극단 황토는 이번 작품 외에도 올한해동안 3∼4편의 연극을 꾸준히 올린다는 계획. 특히 이번 첫 작품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한해동안 황토의 작품을 모두다 볼 수 있는 밀레니엄티켓이라는 기획을 마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립극단의 활동도 기대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지휘자 책임경영제도에 따라 보다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신생극단으로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하늘이나 명태 등도 각각 작품을 준비중이다.
지역극단 가운데 활동이 두드러지는 군산극단 사람세상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2월중에 자체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각 지역극단도 머리끈을 다시 묶고 있다.
이밖에도 군산 갯터가 대공연장에 올릴 작품의 희곡작업중이며 익산 토지와 작은 소동도 작품에 준비중이다.
미술계에서는 조형미술연구소의 전주시내 벽화그리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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