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5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설 대목 앞두고 재래시장 썰렁

경기회복세에 뉴 밀레니엄 첫 설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 보다도 풍성한 설 명절이 기대되고 있지만 재래시장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매출 호전을 기대하며 설 대목 만을 학수고대한 시장 상인들이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매출이 오르기는 커녕 명절 분위기 조차 느낄 수 없자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이마트나 농협농산물유통센터등 도내 대형 매장들에서는 최근 며칠 새 설날 제수용품이나 선물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평소 보다 20% 이상 는데다 객단가도 평균 30% 이상 신장세를 보여 사상 최대치의 매출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남부시장·중앙시장등 전주 시내 주요 재래시장들에는 오가는 사람 몇몇 없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설 대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의류점이나 주단·포목점은 물론 그나마 대목 재미를 누려 온 청과상, 정육점, 수산물점, 건어물점 등도 영 매기가 없어 한숨만 푹푹 내 쉬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러다보니 설 명절이 다가와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설 특수용 물량확보에 나서는 상인들도 거의 없다는게 상인들은 한결같은 푸념이다. 오히려 재고 걱정을 해야 할 판이는 것.

 

전주 남부시장에서 청과물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명절 대목이면 평소 보다 주문량이 10∼20배 늘어 온 가족이 동원돼 정신 없이 영업을 해야 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평소 보다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라며 “설 연휴 하루 내지 이틀 전에 반짝 대목이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추석을 생각하면 그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추석 대형점을 중심으로 한 도내 유통업계 대부분이 2백∼3백% 매출신장을 보였으나 재래시장들은 추석 연휴 1∼2일 전의 반짝 대목에서 겨우 10∼20% 매출신장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 수산물 상인은 “명절이라고 해 봐야 옛날 처럼 음식을 많이 장만하는 곳도 없다”며 “그나마 대부분이 넓고 크고 편리한 것만 좋아해 신선하고 값싼 상품을 취급하는데도 우리 재래시장들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