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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반대명단에 전북의원 2명 포함돼

4.13총선 공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명단에 전북 현역의원 2명과 출마예상자들이 포함됨에 따라 이 지역의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시민연대가 발표한 2차공천반대 명단에는 전북출신으로 김태식의원이 수서비리사건 연루이유로 포함돼 1차 김진배의원에 2명의 현역의원이 포함됐다.또 전북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가운데 최낙도전의원(김제)과 오탄전의원(전주)도 명단에 포함됐다.

 

총선시민연대의 명단발표에 대해 당사자들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강력반발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총선 공천경쟁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민주당 공천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2일 명단발표 뒤에 “지난 연두회견에서 대통령이 시민연대의 명단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말한 만큼 당의 공식적인 입장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민주당은 명단에 포함된 사람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이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시민연대의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을 공천할 수 없다는 것은 민주당의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최근 시민단체의 정치개혁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시민단체의 돌을 맞을 일을 하겠냐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정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단발표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1차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동영대변인은 “개인별로 보면 객관성과 공정성측면에서 기준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옥석은 구분되어야 하며, 특히 어떤 경우에도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내용에 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두사무총장도 “무엇보다 공정성을 기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1차때와는 달리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이같은 발언은 다분히 당사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 엄삼탁, 이용희, 황명수고문과 정대철전의원 등 당 중진들이 대거 포함돼 이같은 곤혹함이 더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당으로서 큰 손해볼 것이 없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전북 현역의원중 포함된 2명의 의원은 묘하게도 모두 선거구 조정 대상지역의 의원들이다.

 

완주의 김태식의원은 임실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고 부안의 김진배의원은 고창과의 통합이 기정사실로 돼 있다.

 

부안 김진배의원측은 민주당의 실세인 정균환의원(고창)과 버거운 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공천반대명단에 포함됨으로써 싸움에 들어가기도 전에 맥이 빠진 표정이다. 반대로 정균환의원측은 인구면에서는 오히려 부안보다 적지만 공천경쟁에서는 걱정할 일이 없다는 표정이다.

 

완주의 김태식의원은 임실에 비해 인구가 많다는 측면에서 선거구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이번 명단포함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지역은 김의원은 물론 박정훈의원도 공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태여서 최근에는 입지자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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