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영화광이라고 생각된다면 설 연휴엔 비디오숍으로 나들이를 가보자. 어디 멀리 갈 계획이 없다면 오랫만에 집안에서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비디오를 보며 휴식하기 좋은 설 연휴. 비디오 제작사마다 이때를 겨냥해 내놓은 각 장르의 작품이 신규프로 코너에 꽂혀 있다. 이 가운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비디오 몇편을 권한다.
-빅 대디
아담 샌들러. 코미디 배우이자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겸 작곡가로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잘 나가는 엔터테이너’다. 이 작품은 전적으로 ‘아담 샌들러’표 영화다. ‘어느날 갑자기 그에게 아이가 배달되었다!’ 법대를 졸업한 소니 코폭스(아담 샌들러)는 변호사로 한창 잘 나가는 친구들과는 달리 일주일에 딱 한번 통행요금 징수원으로 일한다. 어영부영 허송세월을 보내는 그의 곁에서 여자친구 바네사마저 떠나버린다. 절망에 빠진 그 앞에 어느날 5살짜리 꼬마 줄리안이 배달되는데….
-졸업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했던 67년 작품 ‘졸업’의 현대판. 데이빗 쉬머의 어눌한 말투와 자신감 없는 태도는 더스틴 호프만이 보여주었던 연기를, 바바라 허쉬의 집요한 집착은 미세스 로빈스를 떠올리게 하며, 기네스 펠트로의 청순한 이미지는 캐서린 로스와 흡사한 느낌을 갖게한다. 이러한 출연진의 이미지로 인해 이 영화의 원제‘The Pallbearer(관을 드는 사람)’는 국내로 들어오면서 졸업으로 탈바꿈했다. 67년 작품보다 상큼한 로맨틱 드라마로 태어났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크고작은 웃음들은 신세대들의 감각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미이라
1923년, 탐험가들이 황금과 유물을 찾아 고대 이집트의 유적지 ‘하무납트라’를 찾아가지만 하나같이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박물관 사서인 이비와 그의 오빠 조나단은 릭이란 사람에게서 하무납트라의 비밀을 듣는다. 이비 일행은 죄수인 릭을 구해주는 대신, 함께 하무납트라를 향해 탐험을 떠난다. 이비 일행은 배에서 한 무리의 도적떼를 만나는데 도적들은 이비가 지니고 있는 비밀의 열쇠와 지도를 뺏으려 한다. 결국 사막 한가운데서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를 발견하는 이비 일행. 모래폭풍 등의 첨단 특수효과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캐리 2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공포영화 캐리의 후속편. ‘캐리2’는 여성감독 캣 쉬아가 연출했다. 캐리의 이복동생 레이첼(에밀리 버글)을 주인공으로 삼아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여고생의 분노를 공포영화의 그릇에 담았다. ‘캐리’가 사춘기 소녀의 성장에 대한 공포와 억압을 한순간에 터져버리는 분노로 표현했다면 ‘캐리2’는 별다른 능력이 없는 17세 소녀의 정서에 바탕을 두고 보다 일상적인 분노를 그린다. 여기에 10대 시절 있을 법한 소녀들의 우정과 러브스토리를 덧붙여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블로우 백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코만도를 연출했던 액션감독 마크 L. 레스터가 메가폰을 잡았다. 형사 돈 모렐(마리오 반 피블스)은 예수의 재림을 믿는 광신도이자 연쇄살인마인 위트만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는 악몽을 꾸며 시달린다. 마침내 위트만의 사형집행일, 가스실에서 게거품을 머금은 채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악의 최후를 확인한다. 그러나 그가 가스실을 나간후 정부조직의 은밀한 계획에 따라 위트만은 응급실에 옮겨져 다시 생명을 건지고, 성형수술을 하여 살인병기로 특수훈련을 받는데…
⊙ 지난주 비디오 대여순위
1.미이라
2.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3.노팅힐
4.형사 가제트
5.엔트랩먼트
6.매트릭스
7.빅대디
8.인정사정 볼것없다
9.카라
10.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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