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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담수호 조성 예정대로 추진될 듯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란 우려에 따라 제기된 새만금 담수호에 해수(海水)를 유통시키거나 공사중단 방안이 새만금 사업의 대안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농업기반공사는 새만금 담수호를 당초 계획 대로 건설하되 담수호의 수원이 될 만경강·동진강의 종합적인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은 문동신 농업기반공사 사장이 최근 청와대 김유배 복지노동수석에 대한 새만금 사업 추진 사항에 관한 보고에서 드러났다.

 

문 사장은 담수로를 만들지 않고 해수를 유통시킬 경우 내부 개발된 토지와 인근 배후지에 농업·생활·공업 용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와 함께 해수유통으로 창출될 관광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문제를 들어 해수유통을 통한 관광지 개발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농기공은 또 새만금 사업이 중단될 경우 방조제 유실로 인한 인근 해역의 어장 피해 등 새로운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국책사업의 중단으로 인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를 들어 사업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오염원의 분포나 유입하천의 수질, 호수의 물순환 주기 등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담수호의 경우 오염원의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자연정화기능을 기대할 수 있고, 유입하천의 수질오염도가 시화호의 5분의 1 수준으로 양호하며, 담수호의 물순환기간이 시화호 보다 4배 이상 빨라 수질 관리에 유리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농기공은 지난 98년 환경부에 제출한 수질 예측 및 대책보고서에서도 내부 개발 완료시기인 2011년 수질 기준치 이내 수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환경부는 금강호 희석수 도입과 수질관리 전용 침전지 2개소 설치, 동진호 유입수를 만경호로 배분, 담수호에 양식장으로 계획된 2천㏊의 개발 유보 등을 주요 골자로 새만금호 오염방지 대책 시안을 마련, 새만금 민·관공동조사단에 제출했다.

 

담수호 수질보전 대책 등 새만금 사업 관련 최종 결론은 민·관 공동조사단이 4월까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뒤 이를 토대로 최종 정부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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