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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쇄도(殺到)

쇄도(殺到)

 

심할 쇄(殺), 도착할 도(到)

 

한꺼번에 세차게 몰려 듦

 

도내 4년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 학사 편입생 모집에, 한의학과 약학과 등 인기학과에는 지원자들이 쇄도(殺到)하여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殺은 도살(屠殺)·살기(殺氣)·살벌(殺伐)·말살(抹殺)·살균(殺菌)·살생유택(殺生有擇)·살인(殺人)·살충(殺蟲)에서처럼 대부분‘죽이다’‘없애다’는 의미로 쓰이며‘살’로 읽혀지지만, 양편의 셈을 서로 비긴다는 상쇄(相殺)에서는‘감하다’는 의미, 한꺼번에 세차게 몰려든다는 쇄도(殺到)에서는 ‘심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쇄’로 발음한다.

 

‘到’는 ‘닥쳐온다’는 도래(到來), ‘정한 곳이나 어떤 수준에 이르러 다다른다는 도달(到達)’, ‘가는 곳마다’라는 도처(到處)에서처럼 대부분 ‘이르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다는 용의주도(用意周到)·주도면밀(周到綿密)에서는 '허술한 구석이 없고 세밀함'이라는 의미이다.

 

중국 송나라 때 주희(朱熹)는 글을 숙독(熟讀)하는 방법으로 ‘독서삼도(讀書三到)’를 이야기하였다. 안도(眼到)·구도(口到)·심도(心到)가 그것인데 이는 ‘글을 읽어서’그 참뜻을 이해하려면 먼저 눈으로 잘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며 마음을 집중하여 이해하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살생자불살 생생자불생(殺生者不殺 生生者不生)이라고 하였다. 삶을 죽이고 초월하는 자에게는 죽음이 없고, 삶을 살려고 탐하는 자에게는 삶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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