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과 강원에서 열린 제81회 동계체전에서 종합4위 전북이 획득한 9개 금메달중 2개의 값진 금메달이 돋보인다. 피겨스케이팅 여중부 개인전 권민정(서전주중)과 단체전인 싱크로나이즈스케이팅 인후초등학교가 정상에 오른 것.
인후초등학교는 전통의 빙상명문 서울 리라초등학교와 신예 대구 용지초등학교를 제치고 자랑스런 금메달을 따냈다. 리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일주일에 한번씩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고 대구팀은 단체전 우승을 위해 몇년전부터 기량을 가다듬었으나 인후초등학교는 당당하게 왕관을 썼다.
지난 16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단체경기에서 인후초등학교는 선수 전원의 고른 기량을 바탕으로 짜임새있는 구성, 탁월한 조직력과 팀웍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분30초동안의 과제 숏프로그램에 이어 4분간의 자유종목에서 인후초등학교는 원과 직선, 군중무등 다양한 장면을 연출해 심사위원은 물론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98년9월1일 인후초등학교 개교와 함께 구성된 피겨팀은 그동안 1주일에 3일, 하루 1시간씩 호흡을 맞춰 올해 처녀출전에서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무용을 전공, 지난 98년에도 전주초등학교를 피겨 단체전에서 우승시킨바 있는 서영숙감독(47)은 “아이들의 건강증진과 여가활용, 단결력 및 인내력 함양을 위해 팀을 구성해 출전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면서 “아이들의 중도 포기등으로 팀웍을 맞추는게 힘들었지만 학교를 홍보하고 전북의 명예를 빛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겨스케이팅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권민정(서전주중)은 앞으로 대성이 기대되는 선수. 피겨를 시작한지 2년여만에 기량을 인정받은 권민정은 전국의 빙상인들이 탐내는 선수로 순발력·유연성등 소질이 뛰어난데다 승부욕이 강하다.
또 훈련때와 달리 경기에 들어가면 순간적인 점프와 테크닉을 구사, 지도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스스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우리 고장의 명예를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북의 피겨스케이팅 약진은 김정태 전북빙상연맹회장, 반석훈 전주인후초등학교장, 김정길 서전주중학교장, 이주섭 전주아이스링크사장, 이진영감독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열성적인 지도가 밑바탕이 됐다.
이진영감독은 지도자 출신으로 12년간 미국에서 스케이팅을 공부하다 97동계U대회때 전주의 시설을 둘러보고 가슴이 벅차 “훌륭한 선수를 키워보겠다”는 결심으로 97년3월 전주에 정착했다.
이감독은 “ 한국은 숏트랙처럼 체격조건에서 피겨종목의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들고 “ 관계당국과 일반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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