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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골드뱅크 전주시민 '우롱'

프로농구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지난 22일 연고지를 전주나 군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흘려 놓은 뒤 불과 며칠 만에 이를 백지화하고 광주에 잔류키로 결정, 전주시민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골드뱅크에 따르면 광주시청과 염주체육관 시설관리를 맡은 광주시도시공사, 한국농구연맹, 구단관계자들이 최근 회의를 갖고 한동안 논란이 일었던 연고지 이전문제를 백지화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광주를 연고지로 출발한 골드뱅크가 난방시설 미비등의 이유로 연고지를 전주나 군산으로 옮긴다는 것은 지역농구팬들의 성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청은 난방시설 보수비 5억원과 바닥공사와 조명공사를 추가할 경우 모두 6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3월 임시의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는 지난 22일 김완주전주시장이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골드뱅크 김진호사장과 만나 새로운 연고지로서 전주 선택을 요청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빠르면 27일까지 연고지가 전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뱅크가 광주염주체육관의 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 6억원을 광주시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전주로 연고지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민들은 “골드뱅크가 자신들의 돈을 들이지 않고 광주 염주체육관을 개보수하기 위해 연고지를 옮길 마음이 없으면서도 연고지 이전을 흘렸다”고 들고 “전주시민을 우롱한데 대해 골드뱅크는 고개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골드뱅크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 개막전을 포함해 전체 홈경기 18게임 가운데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11게임, 여수실내체육관에서 7게임을 각각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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