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진 중견서예가들의 모임인 진묵회의 17회 전시회가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학연 지연의 틀로 구성되는 여느 서예단체들과는 달리 학연과 계파를 극복하고 활동이 활발한 작가들이 모인 진묵회는 전북서단의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 전북서예의 맥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대부분 참여해 자신들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도 서예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는 근작들을 출품한 이들 작가들은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는 실험성있는 작품들과 법첩에 의한 진지한 서예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통작품들, 필묵의 회화성을 강조한 작품까지 서예의 면면을 감살할 수 있게 했다. 출품작가는 28명. 김장영 김두경 김도훈 김병기 김승방 김완영 김용배 김연익 김종범 김지섭 김진회 박중섭 박춘성 서홍식 송명석 송현숙 여태명 유석영 윤점용 이은혁 이용 정천모 조수현 진영근 최규삼 최난주 최형주 하수정씨 등. 대부분이 권위있는 공모전 수상 경력을 비롯, 자기 세계를 구축해가는 역량을 평가받고 있는 40대부터 60대까지의 작가들이다.
모처럼 품격있는 서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셈.
필력이 품어내는 필치와 회화성을 강조한 작품의 미학이 전하는 것은 서예에 대한 새로운 감흥과 감동.
한 스승을 중심으로 모인 회원전이 거개를 차지하는 서예전 환경에서 이미 자기 세계를 구축했거나 자기언어를 위해 서예 바탕을 다져가고 있는 전문서예인들이 함께하는 이 전시회는 서예의 본류와 새로운 경향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해마다 가져온 정기전으로 17회를 맞은 연륜의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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