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맞이하여 선거혁명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은 20대 유권자층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부응이나 하듯 지금까지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20대 유권자들이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총선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학사회의 총선참여 활동은 대학별 자치기구 및 자문교수단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총선시민연대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대 등 전국 55개 대학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 ‘2000년 총선 대학생유권자 운동본부’가 발족되었다. 총선 대학생유권자 운동본부는 향후 교내정치토론과 낙선운동 전개 등을 통해 정치개혁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며, 별도의 총선 자문교수단을 구성하여 후보자 토론회와 정책공약 분석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도내에서도 대학가가 4.13 총선에서 정치개혁의 주체로 활동할 것임을 선언해 지역 총선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전북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정책자문교수단은 14일 오후 학생들과 첫 토론회를 개최하여 정치개혁과 유권자 운동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대학가의 총선참여 활동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 하고 있는 각종 총선관련 행사와 맞물려 더욱 조직화 될 것으로 보여 20대 유권자운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전북총선시민연대는 청년유권자 주권선언을 위한 만민공동회를 통하여 지역감정 추방과, 부패정치 청산, 그리고 정치적 무관심 탈피 등을 쟁점화하여 20대 유권자들을 정치개혁의 장으로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많은 도민들은 기대를 하면서도 일말의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총선과 관련하여 사회 전분야의 사람들이 선거에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각종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학가 마저 선거에 휩쓸리면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때문이다.
물론 대학가가 선거에 무관심하여 방관자 입장에 서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경우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선거에 휩쓸리게 되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훼손되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는 자기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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