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 송성용선생의 예술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선생이 작고한지 1주년. 한 상업화랑이 오랜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모아온 선생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갖는다. 20일부터 4월 8일까지 전주 솔화랑기획으로 열리는‘강암 송성용전’. 솔화랑이 10여년동안 직간접으로 수집해온 선생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자리다.
글씨와 문인화 등 선생이 추구해왔던 곧은 선비정신과 시서예의 높은 경지를 오롯이 담아낸 예술세계를 담아낸 60여점이 전시되는 이 자리는 강암의 초기작품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시대적 변화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을만큼 전시작품이 다양하고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강암선생님은 몆차례 개인전을 가지셨지만 전주에서의 개인전은 64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전주전시회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수집한 것이 12년전쯤인데 그동안 몇차례 전주전을 말씀 드릴때마다 선생님께서는 명분이 없다고 만류하셨지요.”
이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는 솔화랑 서정만 사장은 이 전시회가 자칫 상업적인 성격으로만 평가절하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한다.
그가 그동안 수집해놓은 강암의 작품만도 1백여점. 그러나 전시 공간의 한계 때문에 그중에서도 걸작들만을 골라 전시한다. 물론 서예가와 미술평론가들의 자문도 거친 작품들이다. 8폭 병풍을 포함한 6점의 대작들은 골법용필(骨法用筆)에 의거한 극도의 간결한 필획으로 자신의 독창적 서예 경지를 더욱 부각시켰던 강암의 웅장하고 힘있는 예술을 보다 새롭게 만날 수 있게하는 작품들이다. 특히 석죽을 소재로 크기가 변형 1백호정도에 이를 액자 대작은 기존의 필법을 바탕으로하면서도 세련된 조형성을 돋보인 작품. 그밖에도 문인화와 글씨를 다양하게 조화시킨 작품들이 전시된다.
선생의 작고 1주년이 되었지만 별다른 추모행사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상업화랑의 열정으로 마련된 이 전시회는 그 아쉬움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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