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고연봉 김도훈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일본서 복귀후 연봉 3억원을 받아 최용수를 제치고 최고연봉 왕좌를 차지한 김도훈은 대한화재컵 첫번째와 두번째 경기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지난달 25일 안양전서 헤딩으로 첫 골을 넣은뒤 1일 전주경기 삼성전에서 후반 33분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자신의 닉네임인‘갈색폭격기’답게 골을 터뜨린뒤 비행기모습으로 양팔을 수평으로 펼치고 골대를 도는 골세레머니를 연출한 김도훈은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나서 대한화재컵의 강력한 득점와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 김도훈은 4∼5차례 득점찬스를 맞아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상대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살짝 빚나가는 등 한 골을 넣는데 그쳐 홈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2년여동안 일본J리그에서 화려한 골잔치를 벌인 김도훈은 전북현대 복귀후 한국 프로축구의 과격성을 다시 경험하는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그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수비수들의 교묘한 반칙이 많고 신경전도 치열해 평상심을 잃기 쉽다”고 고백하고 “종류와 질이 다른 잔디의 특성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1일 전주경기 수원삼성전에서 수비수와 티격태격하다 김도훈은 경고를 받았고 어떤 팀의 20대초반 선수는 김도훈에게 노골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 선후배 관계가 철저한 한국축구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경기후 확인하자 같은 팀 선배들이 시켜 기선제압을 위해 일부러 욕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김도훈은 “일본으로 떠났던 3년전보다 더 수비가 과격해지고 집요해졌다. 모든 걸 내가 극복해야겠지만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튼 전북 홈팬들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특유의 전광석화같은 몸놀림으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김도훈이 전북현대가 새천년 프로축구 정상등극하는데 주역이 되고 득점왕과 MVP를 한꺼번에 움켜쥐기를 열렬하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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