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최약체 수원 삼성을 잡고 전주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전북현대는 1일 1만2천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전주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2000년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예선A조 4차전에서 최진철과 김도훈의 연속골로 수원삼성에 2대 0으로 승리, 3연패 위기를 벗어나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현대는 전후반 90분경기에서만 2승을 기록, 승점 6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해 새천년 팀창단 후 첫 정상등극 전망을 밝게 했다. 대한화재컵 승점은 전후반 경기 3점, 연장전 2점, 승부차기 1점이 주어진다.
빗셀 고베에서 복귀한 김도훈과 신인 양현정·명재용 및 흑상어 박성배등이 공격을 주도한 전북현대는 조급증에 빠진 수원삼성을 스피드로 기습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는 등 공수 주도권을 장악했다.
수원삼성은 전반 경기시작 1분40초만에 장지현이 전북 변재섭의 드리블을 막으려 발을 높이 든 채 슬라이딩,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설상가상으로 숫적인 열세에 허덕여야 했다. 장지현의 퇴장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단시간 기록(종전 4분 최인영).
전반 16분 신현수의 프리킥을 최진철이 골지역 왼쪽 모서리부분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 첫 골을 터뜨린 전북은 후반 33분 김도훈이 수원 김대환키퍼까지 제치고 자신의 시즌 2호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황선홍이 부상중이고 고종수가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등 베스트멤버 상당수가 빠져 전력이 약화된데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조급증을 보였다. 최단시간 퇴장을 비롯 전반전이 끝나고 심판진이 터치라인으로 걸어나오자 수원 프런트중 한명은“심판이 경기흐름을 끊는다”며 갑자기 본부석에 놓여있던 의자를 집어들고 냅다 벽쪽으로 던지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김완주 전주시장이 시축하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서창훈 전북일보 사장 등이 끝까지 경기를 관람하는등 유일하게 도내에 남은 프로구단 전북현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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