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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 전주 완산...후보간 '자질론' 공방

전주 풍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전주 완산구 합동연설회(9일)에서는 국회의원 최적임자를 자처하는 4명의 후보간‘자질론’공방이 뜨거웠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장영달후보의 그동안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한 유세에 무소속 김희진·장세환 후보의 새로운 인물론과 한나라당 임광순 후보의‘야당 거목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설회 첫 주자인 민주당 장영달 후보는“지난 2년간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김대중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민주당의 안정의석 확보만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후보는 전주를 무공해 첨단 문화영상산업 도시로 육성시킬 것 등의 지역개발 공약 제시와 함께 당 원내 총무 및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차세대 지도자로 클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무소속 김희진후보는 자신을 법학·경제학·경영학을 공부한 준비된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고, 국제변호사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침체된 전주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여당 공천이 시민이 원하는 물갈이가 안된 채 밀실공천으로 이루어져 시민이 잘못된 공천을 심판해야 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장세환 후보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은 물론 개인적 영달이나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윗사람 눈치만 보는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깨끗하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후보는 중산층이 서민층으로, 서민층이 빈민층으로 몰락한 현실이 기성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치에서 야기됐다며, 유권자 혁명을 통해 정치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한나라당 임광순후보는 야당 정치 생활만 30년을 해온 자신의 역경을 세밀하게 묘사해 연설회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임후보는 지역감정의 벽을 전주 완산구에서부터 허물자고 주장하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될 경우 중앙에서도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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