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유(快癒)
빠를 쾌(快), 병 나을 유(癒)
병이 개운하게 다 나음
“심심(甚深)한 위로(慰勞)와 함께 조속(早速)한 쾌유(快癒)를 기원(祈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심할 심(甚), 깊을 심(甚)의 ‘심심(甚深)’은 매우 깊다는 말이고, 이를 조(早), 빠를 속(速)의 조속(早速)은 이르고도 빠르다는 의미이다.
‘쾌(快)’는 ‘시원하다’와 ‘빠르다’는 의미로 쓰인다. 상쾌(爽快)·쾌활(快活)·쾌청(快晴)·쾌감(快感)·쾌거(快擧)·경쾌(輕快)·불쾌(不快)·명쾌(明快)에서는 ‘시원하다’는 의미이고, 쾌속(快速)·쾌주(快走)에서는 ‘빠르다’는 의미이다. ‘즐거울 락(樂)’을 쓴 ‘쾌락(快樂)’은 기분이 좋고 즐겁다는 의미이고, ‘허락할 락(諾)’을 쓴 ‘쾌락(快諾)’은 선선히 승낙한다는 의미이다.
‘병(病)’에 관한 명칭도 다양하다. 부모의 병(病)은 친환(親患)이라 하고, 아내의 병은 내환(內患)이라 하며, 자녀의 병은 아환(兒患)이라 한다. 또 상대방의 병을 높이어 환후(患候)·병후(病候)·신후(愼候)라 하고, 높은 어른이 앓는 병을 일컬어 미령(靡寧)이라 한다. 그리고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일컬어서 고황지질(膏 之疾) 또는 종신지질(終身之疾)이라 한다. 영국 속담에 “병원에 지불하기보다는 푸줏간에 지불하라” “입을 조심하라. 병(病)은 그 곳으로 들어간다”가 있다.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편무회(快心之事悉敗身喪德之媒五分便無悔)”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 상쾌한 일은 모두 다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개체이니 지나치게 탐닉(耽溺)하지 말고 오분쯤 후에 멈추어야만 뉘우침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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