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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보고싶은 영화 가족과 함께

영화는 젊은이들의 것이다? 영화제는 영화마니아들의 것이다? 물론 오해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러한 편견의 벽을 가로질러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영화를 고르고 모아서 관객들을 초대한다.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 5월 4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흥미있고 신나는 영화들, 감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영화들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주선한다.

 

올해 상영되는 영화는 23개국 168편. 흥미진진한 영화부터 세계 최전선에 서있는 대안영화들까지, 자유롭고 풍성한 작품들 중에는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영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영화,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즐비하다. 젊은 관객들이나 연인들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을 영화가 풍성한 것은 물론이다. 혹 가족끼리 영화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지 못했던 관객이라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경험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한데 그렇다면 가족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 관객들의 고민을 위해 프로그래머 김소영 정성일씨는 테마별 영화여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소개했다. 그중에서 가족들을 위해 권하는 영화는 10편. ‘샤워’ ‘뉴욕 크루즈’‘집에서 온 소식’‘샌드위치 맨’ ‘로맨스 빠빠’‘마부’, 그리고 애니메이션 ‘도깨비산의 메밀꽃’‘파리로 간 빨간 모자’‘샤를르와 프랑소아’‘어린 왕자’등이다.

 

‘샤워’는 중국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비디오 감독인 장 양의 두번재 장편영화로 성공을 지향했던 젊은 아들이 아버지가 지켜온 전통 목욕탕의 폐업을 지켜보며 현대 사회와 그 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는 이야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관객상을 수상했다. ‘뉴욕 크루즈’는 디지털이 필름의 대안인 이유를 대변해주는 영화. 초저예산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흑백영화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뉴욕시내 관광가이드 일을 하는 레비치라는 인물을 따라 촬영하는 인물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흑백으로 촬영된 뉴욕의 도시 풍경이 신선하며 영화적으로도 뛰어나다. ‘도깨비산의 메밀꽃’은 일본 수묵화의 이미지로 풀어낸 환상적인 동화 공간. 오카모토 타다나리 감독은 셀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일본의 창작 민화를 전통적인 일본 수묵화의 이미지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환상적인 동화 공간 속에서 도깨비와 소년,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교류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파리로 간 빨간 모자’는 러시아에서 온 점토 애니메이션 뮤지컬. 유명한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그밖의 여러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출연하는 흥겨운 뮤지컬이지만 한편으로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자유를 향한 러시아인들의 희망이 짙게 묻어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관객상, 프랑스 문화장관상(1991), 로스엔젤레스 영화제 심사위원 최우수상(1991)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샤를르와 프랑소아’캐나다 코 회드만의 인형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나이를 먹는다는 것, 죽음이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교감을 통해 보여준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어린 왕자’는 1975년 ‘월요일마다 휴업’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점토 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에 불을 당긴 윌 빈튼의 작품. 시카고 국제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상 수상작품이다. ‘집에서 온 소식’은 여성영화의 거장인 샹탈 애커만 감독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 주는 체험 영화다. 미국으로 떠난 딸에게 보내진 편지에는 나즈막하지만 사랑이 담긴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다. ‘샌드위치 맨’은 옴니버스 3부작 중 하나. 힘든 일상 속에서 희망을 말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 후 샤오시엔의 초기 단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로맨스 빠빠’와 ‘마부’는 추억속의 한국명화들. 로맨스 빠빠(신상옥 감독)는 한국영화 황금기를 주도했던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60년대 큰 붐을 이룬 서민 홈드라마 장르영화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2남 3녀를 둔 실직 가장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마부’(강대진 감독)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전후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흔들리는 가부장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이들 영화들을 놓치지 않고 보려면? 미리 예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작품마다 2-3회 상영되기 때문에 예매 관객이 몰리면 도리없이 돌아서야 하기 때문이다. 예매가 앞서면 좌석도 앞서기 마련. 따라서 예매는 영화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다. 영화 상영 일정과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ciff.org)나 지정 예매처인 전북은행 각 지점 창구에 비치되어 있는 티켓 카다로그를 통해 알 수 있다. 문의 전화는 25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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