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은 누구를 만나든지 먼저 “Are you ready?”라고 묻는다고 한다. 아마도 이는 디지털 시대, 인터넷 시대에 대해 준비가 되었는가를 묻는 듯 싶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하지 않을까.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이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듯이 20세기말의 인터넷 개발은 21세기 들어 혁명적으로 발전하면서 예측 불허의 시대를 열게될 것이다. 최초의 증기기관이 지금 눈으로 보면 장난감에 지나지 않듯이 현재의 인터넷도 수년 뒤에는 그렇게 보일 것이다. 인터넷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인터넷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사업거리가 넘쳐나는 황금의 땅’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 세계 최고의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물론, 야후
(Yahoo)의 창업자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 인터넷 최대의 서점 주인인 아마존(Amazon)의 제프 베조스, 타임 워너와의 합병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AOL회장 스티브케이스, 타임과 뉴스위크가 1999년 아시아의 인물로 선정한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 그리고 사이버 경매업체인 이베이(eBay)의 피에르 오미다르 등 인터넷 비즈니스를 통한 억만장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명한 사실이다.
새로운 신천지인 인터넷 세상이 이미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위계질서를 중시한 산업사회에서의 경영 패러다임을 버리고, 디지털 사회의 거미줄(웹)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혀가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는 최근 펴낸 ‘메가챌린지’에서 새 천년은 개인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지는 기회의 땅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나타나는 비즈니스의 특징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것이며, 네트워크는 가장 중요한 경제 단위로 국가를 대처할 것이라고 하였다. 세계의 인구가 60억을 돌파한 가운데 정보화의 급변으로 인해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는 물론 계층간, 세대간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는 정보의 불균형이 부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한 것이다.
인터넷을 빼고는 앞으로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우리는 다시금 스스로에게 물어야만 한다. “Am I ready?”“Yes”라고 답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기존 삶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을 미래로 향하도록 하자. 인터넷 속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전주기전여대 컴퓨터학과 교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