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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4월 30일 하이라이트

◇-와일드사이드

 

영국/1995·1999년/도널드 캐멀/115분

 

4편의 작품만을 남기고 자살한 도널드 캐멀 감독의 유작으로, 사후에 공개된 디렉터스 컷이다.

 

은행의 대출담당 여직원인 알렉스는 빚에 쪼들리자 부업으로 몸을 팔게 된다.

 

어느 날, 알렉스는 새 고객인 브루노를 만난다. 전문투기꾼인 브루노는 알렉스의 당당함에 매료되고, 브루노의 아내 버지니아는 알렉스를 만나 위험한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으로 서서히 말려드는데….

 

◇-포르노그라픽 어페어

 

벨기에·프랑스·룩셈부르크/1999/프레데릭 폰테인/80분

 

생면부지의 남·녀한쌍이 서로의 성적 판타지를 실현시키지만, 안정되고 절제된 그들의 관계에 서서히 균열이 생긴다.

 

포르노와 로맨스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스크린에 담았다. 199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파이

 

미국/1998/대런 아로놉스키/85분/

 

수학천재인 맥스는 시장 독점을 꿈꾸는 월가의 한 기업과, 고대경전을 해독하려는 카발라 종파에 쫓기면서 필사적으로 주식시장 시스템의 산술유형 암호를 해독한 끝에 엄청난 비밀을 밝혀낸다. 혁신적인 촬영과 음악을 앞세워 돈안드는 특수효과를 완성시킨 힘있는 SF스릴러다.

 

◇-메모리 룸 451

 

영국/1997/존 아캄프라/20분

 

미래에서 현재로 옮겨간 시간여행을 온 사람이 ‘구(舊)지구인’을 대상으로 머리카락, 욕망,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SF형식을 빌어 흑인문화에 대한 편향된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섬

 

한국/2000/김기덕/89분

 

몽환적 신비감을 간직한 저수지, 그곳에 흘러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다루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낚시터에서 희진은 낚시꾼들에게 음식과 몸을 팔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애인을 죽이고 도망친 현식이 낚시터에 찾아든다. 두사람의 은근한 감정도 잠시, 경찰이 들이닥치자 현식은 자해를 시도하는데….

 

◇-호남호녀

 

대만/1995/후 샤오시엔/108분

 

지난 50년대 대만을 황폐화시켰던 ‘백색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았다.

 

후 샤오시엔 감독은 세가지 이야기를 씨날과 날줄로 아우른다. 첫번째는 40년대∼50년대까지의 영화속 영화이며, 다른 하나는 그영화속 영화에 출연하는 여배우가 경험하는 1990년대 대만의 이야기이고, 마지막 하나는 여배우의 과거에 관한 1980년 대만에 관한 이야기다.

 

◇-러브 고고

 

대만/1997/쳔 위쉰/113분

 

우연에 의해 빚어지는 삶의 잔잔한 사건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소박하고 서투른 제빵사 아셍은 어느날 초등학교 동창인 리후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외판원 아성은 미장원 주인 리후아와 엉겹결에 지붕에 오른다.

 

◇-카메라를 든 사나이

 

러시아/1929/지가 베르토프/80분

 

구 소련의 일상적 도시 생활을 실험적 몽타주로 포착했다. 세상은 사람의 눈으로 보여지는 그대로가 아니라, 카메라의 눈에 의해 더욱 새롭고 완벽하게 보여질 수 있다는 ‘키노 프라우다’정신을 담아낸 대표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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