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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값은 싸고 맛은 으뜸

-'진짜'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맛과 멋의 고장’으로 꼽히는 전주에 왔다면 적어도 전주비빔밥쯤은 맛봐야 하지 않을까.

 

먹는 즐거움은 관광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풍남제, 종이축제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전주에 온 관광객들에게 전국적으로 소문난 전주의 맛깔스런 음식을 추천한다면 그 옛날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이 단연 으뜸이다.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은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힐만큼 유명한 향토음식.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향토색을 담은 비빔밥이 선보이고 있지만 전주비빔밥은 천혜의 지리적 조건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농산물과 장맛, 그리고 음식에 드리는 깊은 정성이 어우러져 더욱 탁월한 맛을 낸다.

 

비빔밥에는 쇠고기와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표고버섯 호박 무 오이 당근 미나리 시금치 두부 달걀 다시마 동태포 배 청포묵 숙주 등 20여가지의 부재료가 비빔나물로 얹혀지며, 여기에 갖은 양념과 비빔고추장 등이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전주비빔밥은 미리 비벼져 놋쇠그릇에 담겨나오는 것과 달군 곱돌에 밥과 비빌재료들이 얹혀 나오는 두가지 스타일이 선보이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곱돌비빔밥을 사용한다. 비빔밥 재료가 달군곱돌에서 2차 조리과정을 거치게 돼 보통 그릇에 똑같은 밥과 나물을 넣어 비벼먹을때와는 다른 맛을 낸다.

 

가족회관(284-0982) 한국집(284-0086) 성미당(284-6595) 한국관(272-9229) 갑기회관(211-5999) 고궁(251-3211) 등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5천원에서 7천원이면 ‘진짜’ 전주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콩나물국밥

 

담백한 맛으로 속풀이와 해장에 으뜸이라는 콩나물국밥. 어느 지역을 가나 ‘가짜 전주콩나물국밥’을 찾을 수 있을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전주지역에서 재배된 콩나물이라야 본래의 맛을 낼 수 있다. 전주콩나물국밥이 유명한 것도 전주지역의 기후와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적합하기 때문.

 

전주콩나물국밥은 콩나물을 상식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데서 연유했다. 전주에서 현재 선보이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미리 마련해둔 육수에 밥을 말아내는 ‘남부시장스타일’과 뚝배기에 직접 끓여나오는 ‘삼백집 스타일’로 대별된다.

 

2년여전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대중적인 메뉴로 크게 부상한 콩나물국밥은 요즘도 전문음식점이 연달아 문을 열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일관(284-3349) 삼백집(284-2227) 삼일관(284-6984) 왱이집(287-9179) 등. 3천원에서 4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하게 속풀이 할 수 있다.

 

▲전주한정식

 

잘 차려진 한정식 상을 받아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전주에서 누릴수 있는 기쁨중 하나. 전주한정식은 반질하게 닦여진 유기반상기에 전주팔미를 곁들인 반찬 12∼13가지가 풍성하게 차려진다.

 

갈비찜과 불고기 낚지볶음 대구찌게 조기구이 대화탕 더덕무침 전석화젓 수육 홍어찜 새우탕 생합 민물게 민물새우탕 청국장찌게 홍어탕 고사리 미나리 취나물 등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맛깔나는 음식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한정식메뉴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소마다 차이가 나며, 조리법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맛은 뒤지지 않으면서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한정식집도 도청주변을 중심으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백번집(284-7311) 전라회관(288-3033) 백만회관(254-6633) 수구정(284-3432)에서는 풍성하게 차려진 한정식 상을 받아볼 수 있다. 4인기준 한상에 10만원선이지만 후회하지 않을만큼 정성이 듬뿍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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