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돼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자리.
전북문화저널사가 주최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아홉번째 무대가 1일 저녁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잊혀져가는 전라도의 소리와 가락, 춤의 명맥을 잇는 숨은 명인들을 발굴해 이들의 기량을 선보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넓히는 자리. 올해도 우리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지켜온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전주국제영화제와 각종 문화축제를 맞아 전주를 찾는 외부관람객들에게 전라도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 지난 92년부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에 초대된 명인들 중에서도 인상적인 감동을 전했던 명인들이 이번 무대에 다시 초대됐다.
올해는 박복남명창과 박갑근·강정렬·장금도·유명철선생이 자신들의 삶이 얹혀진 춤사위와 가락을 선보이고 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들이 모처럼 모여 시나위를 연주한다.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박복남명창은 판소리 수궁가를 구성지게 선사하며, 익산목발지게노래로 역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박갑근씨가 산타령 등짐노래 지게목발의 노래 작대기타령 둥당기타령 상사소리 등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준 농요를 구성지게 부른다.
가야금병창의 명인인 강정열씨는 이날 무대에서 아쟁산조를 선보이며, 일제시대 군산지역에서 살풀이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무대 활동을 고사하고 있는 춤명인 장금도씨가 어렵게 무대에 서 살풀이를 춘다. 관객들이 전라도 땅의 소리, 춤사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귀한 자리다. 개꼬리 상모로 이름높은 유명철선생의 호남좌도 상쇠춤도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신명난 한판을 전할 무대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들이 시나위합주를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이화동(대금) 정회천(가야금) 윤화중(거문고) 신상철(아쟁) 최상화(장고) 정기훈(해금) 조상훈(징)씨가 명인·명창들의 귀한 무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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