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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축제 아이디어 속출

종이의 쓰임새는 어디까지 인가.

 

전주예총(회장 진동규)이 지난달 29일부터 전주경기전 뜨락에 마당을 편 전주종이문화축제. 가족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종이축제마당은 종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가득차 있다.

 

한지사진, 한지그림, 한지여과지, 구이판지, 한지가방, 한지쿠션, 한지의상, 한지액세서리 등 한지의 쓰임새를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한지가 인화지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한지사진은 종이축제를 찾는 관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지사진은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로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한지사진을 선보인 사진작가 김석란씨는 “한지를 인화지로 사용하는데는 아직은 어려움이 많지만 꾸준히 연구해 전주의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계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지를 황토와 옥 등과 혼합해 건강보조상품으로 선보인 황토옥벽지는 나이가 지긋한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한지여과지와 구이판지 등도 일상생활속에 한지가 깊숙히 자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상품들이다.

 

한지를 도화지로 삼고 그 위에 한지를 조각조각 찢어붙인 한지그림도 색다른 공예품으로 선보였다.

 

브로치와 핀, 목걸이 등 한지액세서리는 여성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지액세서리는 만들기가 쉬운데다 한지의 고운 빛깔과 질감을 보존할 수 있어 인기다.

 

쉽게 찢어지고 구김이 간다는 종이의 한계를 불식시키는 한지의상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전북한지공업협동조합에서는 한지로 제작한 수의(壽衣)를 선보였다. 또 전주패션협회는 한지를 일반 천처럼 직조한 한지원단으로 옷을 제작해 선보여 크게 호응을 받았다.

 

이들 단체들은 종이옷의 실용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꾸준히 상품을 계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천연염색으로 고운 빛깔을 낸 한지가방과 한지쿠션도 이채롭다. 전주기전여자대학 실내제품디자인과 학생들이 선보인 각종 한지생활용품들은 생활소품으로의 한지활용의 영역을 넓혔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후 이를 한지에 출력한 한지즉석사진은 일반종이를 출력지로 사용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 인기를 끌었다.

 

한지를 빻아 만든 장남감이나 바둑판을 비롯한 각종 정리함 등 종이의 한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이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는 종이문화축제 마당은 종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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