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연극제 전북지역 대표팀으로 극단 황토가 선정됐다.
전북 연극인들의 잔치이자 전국연극제 전북대표팀을 선발하는 전북연극제가 지난달 말까지 극단 창작극회와 황토가 출전한 가운데 전주와 익산에서 열렸다.
창작극회와 황토가 각각 ‘영월행일기’와 ‘자전거’로 경선에 참여해 현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점,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겪는 고민들을 담아냈다.
황토의 ‘자전거’(연출 안세형)는 6.25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역사는 흘러도 처절한 아픔과 억울한 원혼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경선에 오른 두 작품 모두 탄탄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노련한 연기를 선보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며 “종합예술이라는 관점에서 스탭분야에서 보다 세심한 배려와 연극의 전반적인 앙상블이 돋보인 황토의 자전거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도내 극단이 참여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 극단 황토와 창작극회 단 두 곳만이 참여해
경선을 겸한 축제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연극계 안팎의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경선도, 축제도 아닌 연극제’라는 해묵은 전북연극제의 논란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된 이번 연극제를 통해 도내 각 극단의 작품을 골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도내 연극팬들에게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국연극제는 6월1일부터 17일까지 울산광역시 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전북대표팀은 4일 오후 3시, 7시에 각각 공연을 갖는다.
전북연극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 극단 황토(자전거) △우수작품 극단 창작극회(영월행 일기) △최우수연기상 극단 창작극회 유지애(김시향 역) △우수연기상 극단 황토 김 준(솔매역) △신인연기상 극단 황토 홍자연(처녀역) △무대미술 극단 황토(백미정) △연출상 창작극회(류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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