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이 지난해 마당창극으로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받았던 ‘비가비 명창 권삼득’이 CD로 출반됐다.
풍남제 축하공연을 기념해 풍남제전위원회가 제작한 CD에는 작품속에 담긴 32곡 모두 포함돼있어 노래만으로도 사실상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다름없다. 서곡 ‘비가비명창 권삼득 온고을 으뜸광대’를 시작으로 권삼득의 일생을 한곡에 담은 마지막곡 ‘광대 한평생’등 중간에는 수궁가 중 ‘고고천변’적벽가 중 ‘새타령’등도 포함돼 있다.
권삼득 역에는 은희진명창, 소년 권삼득에 김양춘 도립국악원 단원 등이 출연했다.
‘비가비 명창 권삼득’은 양반출신으로 판소리의 길을 걸었던 전주출신 초기 명창 권삼득의 생애와 그의 민중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비가비’는 ‘양반광대’를 의미한다.
삼득 설렁제라 하는 ‘제비 몰러 나간다’를 시작으로 이 창극은 광대노릇을 하는 소리를 배웠다는 이유로 가문으로부터
버림받는 과정, 득음에 이르는 고난과 전주대사습에 참가하는 등의 모두 열두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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