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가장 소중한 삶의 중심.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가족은 늘 뒷전에 밀려나 있다. 5월은 가정의 달. 소홀히 하고 있었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권의 책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존재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서점가에는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가족의 의미, 새로운 가족상을 만나게 하는 감동과 웃음의 책세상이 활짝 열려있다.
‘반쪽이네’(변재란 지음, 한겨레신문사)는 제1회 '평등부부상' 수상자인 생활만화가 최정현과 영화 평론가 변재란 부부, 그리고 예쁜 딸 최하예린이 엮어가는 가족 이야기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저자가 겪어야 했던 심리적 갈등, 남편과 딸 사이에서의 갈등과 부부간의 고충 등 생활속에서 느끼는 작은 깨달음이 진솔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 있다.
‘나에겐 가족이 있다 ’(서진석 지음, 한울림)는 최근에 나온 책. 2년동안 거르지 않고 가족신문 ‘종이비행기’를 발행하고, 가족문집 ‘섬진강 은어’를 펴냈는가 하면 4년째 8남매가 모여 사는 서진석 김순영(환경정의시민연대 '우리와 다음'편집위원장)부부의 각별한 가족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로버트 먼치 지음, 북뱅크)는 미국에서 1,5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그림책. 한 아이가 태어나서 아빠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이강옥 지음, 돌베개)는 영남대학교 사법대학 국어교육과 이강옥 교수의 육아수필. 최근에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책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얻은 첫 아들을 혼자서 키워야 했던 교수 아빠의 육아일기이자, 이 땅의 여성들과 어머니들에게서 '동류애'를 느끼는 한 남성의 사회를 향한 따뜻한 발언이다. 아내와 함께 입덧과 임신우울증을 겪었던 이야기, 태교를 위해 한국산 재료를 구해 음식을 만들고 뉴욕의 화이트 플레인즈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2박 3일을 지내며 출산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담, 한국에 돌아와 홀로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들의 기록, 어린이집 선생님과 주고받은 편지집과 미국의 엄마가 쓴 '그리움의 일기'등이 잔잔하게 그려있다.
‘또다른 나라’(메리 파이퍼 지음, 모색)는 독자들에게 누구나가 맞게 될 '노년'이라는 미지의 땅을 안내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느끼게 되는 갈등과 분노, 억울함, 증오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실제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또 노년을 어떻게 설계 할 지에 대한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지아오 보 지음, 뜨란) 는 중국 인민일보 사진기자인 저자가 지난 20여년 동안 부모님의 생활 모습을 꾸밈없이 촬영한 사진과 백년에 걸친 가족사를 추억한 정감어린 글로 담아낸 사진산문집이다. 험난한 세월을 이겨낸 이들의 의지와 서로를 위한 희생과 세상을 향한 연민의 마음이 한데 어우려져 있으며 그 오순도순한 삶의 체온이 따듯하게 전해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