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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사이버 세상을 살아가는 안목을 넓히자

인류의 생활상은 끊임없는 크고 작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어떤 변화는 개인에 따라 무시하거나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변화도 있었다. 요즈음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결합으로 탄생된 인터넷기술이 주축이 된 일련의 변화도 이들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범세계적인 가상의 공간에서 초고속의 정보교류와 경제적 거래,문화생활,오락 등을 가능하게 만들 인터넷이 사회,경제체제와 서로 상관되어 만들어내는 사이버 세상의 도래는 누구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을 것이라는데 이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고속의 동시성,대량성을 자랑하는 인터넷의 활약은 그 자체가 갖는 위력으로 우리 일상과 경제활동에 밀착되어 새로운 생활수단으로써 깊고 넓게 작용하여 남녀노소 누구도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새로운 변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는 근래에 우리생활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던 자동차문화 등 그 어떤 변화요인들보다 빨리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라디오의 대중화에 38년,TV 13년, PC 16년에 비해 인터넷 사용자가 5천만명을 돌파하는데는 불과 4년밖에 소요되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인터넷의 세계적 사용인구는 99년말 2억5천900만명에서 2002년 4억9천만명,2005년 7억6천500만명 등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폐쇄적이라는 중국에서조차 97년 62만명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1천만명을 넘어 섰으며 매6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이런 추세는 국내도 예외가 아니어서 인터넷 인구가 매달 90만명씩 증가 이미 인터넷 사용자가 1천4백만명에 이르렀으며 세계 10대 인터넷 사용국가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는 타지역에 비하여 경제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전북지역도 인터넷 인구비율에서만은 전국 평균치를 넘는 34.3%인 것으로 조사되어 여간 다행이 아니라 하겠다.

 

이러한 인터넷의 인적 물적 기반확대는 새로운 가상의 현실세계를 급속하게 형성시켜 가고 있다.

 

벌써부터 e-비즈,T커머스,M-비즈니스,E머니 등 생소한 말이 주위에서 일상화되어 가고 있으며 e-메일주소,도메인 네임이 명함,간판,광고 등에 등장하는 등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작년도 가상공간에서의 일반적 전자상거래(B2C)가 672억,기업-기업간 거래(B2B)가 600억에 이르렀고 금년은 1,486억,1,800억에 이를 전망이며,작년 총 주식거래의 40%를 넘는 444조원이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의 통신량도 100일마다 2배씩 늘고있는 추세로 이는 휴대폰 등에 의한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이들 분야에서 뿐만아니라 교육,행정,금융,진료,방송,영화감상,문화탐방,여행 등 생활전반에 깊숙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이제는 개인,기업,지역,국가의 영위 방식,사회적 가치관,노동과 상품시장 등의 변화도 함께 초래될 것이다. 그래서 사이버 세계로의 발빠른 변신여부는 이제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근대화라는 시대조류에 뒤져 두고두고 후회스런 역사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세상의 사이버화에서만은 결코 뒤지지 않도록 노력할 일이다.

 

그러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는 금년에 마련된 지식기반 경제발전 3개년 전략에 따라 정보화 기반과 환경을 조기에 구축하여 국민 모두가

 

가상세계와 손쉽게 접근이 이루어지게 해야하겠다.

 

그리고 국민 각자는 새로운 가치관에 기초한 벤처정신과 이에 걸맞는 능력을 키워 이제 인터넷을 하나의 유용한 생활수단으로써 적극 받아들이고 습관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

 

기업도 재래의 경영방식에서 인터넷 시대에 맞는 신개념의 경제질서속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꾀해 나가야 하겠다.

 

사이버 세계는 우리에게 저절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탐험가 정신으로 우리가 하루 빨리 안목을 넓히고 스스로 찾아가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야 하는 신천지인 것이다.

 

/정태원(한국통신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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