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을 필사하는 사경(寫經)은 불자들의 수행의 과정이자 포교를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김제출신의 시인이자 서예가인 김경호씨의 사경특별전이 14일까지 동국대학교 문화관 갤러리 동국에서 열린다.
불기 2544년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특별히 마련한 사경전시회에는 ‘반야심경’ ‘화엄경약찬게’ ‘법성게’ ‘나옹화상발원문’ 등 불교의 귀중한 법어 뿐 아니라 유가의 경구와 성경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영역을 포함했다. 김씨의 사상적 깊이와 종교적 포용성을 보여주는 전시회인 셈이다.
작품의 재료도 다양하다. 감지 색지 순지 등의 바탕지에 금니 은니 주묵 천연염료 등으로 글씨를 써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씨는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김제 금산사 창건 1400주년 기념 서예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 동국대 미술사학과에서 사경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연세대 사회교육원 서예지도자과정 강사로도 활동하며 사경보급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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