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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한국영화제 개막

중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제인 '한국영화주간'이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베이징(北京)에서 펼쳐진다.

 

중국 유일의 영화대학인 중국전영학원(中國電影學院)과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영화제에서는 96년 이후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한국내 관객동원에 성공한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중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어서 중국 영화팬들의 문의가 수일 전부터 쇄도하고 있다.

 

중국전영학원의 한 관계자는 "문의가 너무 많아 1천석의 좌석이 표가 모자라티켓 예약 발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베이징도서관이 98년, 인민대학이 99년 각각 한국영화 상영행사를 열었으나 중국측 단독 주최인데다가 규모가 5-6편으로 작았고 내용도 다소 빈약해 반향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이번 영화제 기간중에는 ▲상영 작품의 미학적 특성 ▲한국 신세대 감독들의 작품 ▲최근 한국 영화 제작 경향 등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또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 '하.우.등'의 김시언 감독 '아름다운 시절'의 김형구 감독 등 상영작품의 감독과 제작자들이 중국관객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중국측에서는 전영학원이 50년 동안 배출한 카메라학과의 장 이모(張藝謀), 감독과의 천 카이거(陳凱歌) 등 수많은 유명 감독들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폐막식날에는 전영학원 교수진이 선정한 '최우수 작품' 등 4편의 우수 작품이 재차 상영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인한 영화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이번 행사를 외국영화에 대항하는 한국영화의 제작방식 및 기술, 개방 대응방식 등을 배우고 영화인들간의 교류를 통한 反할리우드 공감대 형성 등이 계기로 삼고 있다.

 

한국측으로서도 미개척지로 남아있던 중국 영화시장 진출 기회 및 중국내 제작을 위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한편 해외직배 영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영화주간'은 앞으로 2년마다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참가한 한국 영화들은 ▲태양은 없다 ▲하.우.등 ▲아름다운 시절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접속 ▲주유소 습격사건 ▲8월의 크리스마스 ▲아름다운 시절▲내마음의 풍금 ▲유령 ▲초록 물고기 ▲강원도의 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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