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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5·18 특별법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정해진 때가 있다/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멀리 할 때가 있다/얻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싸울 때가 있고 화해할 때가 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는 류시화의 잠언시집에 나오는 글이다. 류시화는 구약성서 전도서에 나오는 글을 인용하고 있다. 오늘은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대우를 받기위해 노력한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들의 노력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고 교육, 의료, 취업 등 측면에서 지원해주는 민주유공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역시 이회창총재의 광주 망월동묘역 참배를 계기로 독립유공자, 6·25와 베트남 참전자 등 기타 유공자들과 형평성문제등을 고려해서 5·18 유공자에 대한 적정한 대우와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야의 합의가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제는 늦출 수 없는 때가 되었다. 광주민중항쟁정신이 국가적으로 인정받기까지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다. 너무 때가 늦었으나 이제 늦출 수 없는 때가 온 것이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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