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정신성(昏定晨省)
저녁 혼(昏), 정할 정(定), 새벽 신(晨), 살필 성(省)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정해주고 새벽에는 잘 주무셨는가를 살핌
저녁에 잠자리를 정해주고 새벽에 자리를 돌아본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자식이 아침 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핌을 이르는데, 이는 효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혼(昏)’은 ‘저녁’ ‘어두움’ ‘어지러움’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사리에 어둡고 마음이 흐리멍덩함을 일러 혼미(昏迷)라 하고, 정신없이 잠이 드는 것을 혼수(昏睡)라 하며, 정신이 흐리고 어지러움을 혼란(昏亂)이라 한다. ‘섞일 혼(混)’을 쓴 혼란(混亂)은 뒤섞여서 어지럽거나 뒤죽박죽이 되어 질서가 없다는 의미이다. 황혼(黃昏)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할 때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때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정(定)’은 ‘정하다’ ‘안정하다’ ‘고요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때로는 ‘반드시’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개념(槪念)의 내용을 확정해 보이는 논리적인 규정을 정의(定義)라 하고, 일정한 규정으로 정한 인원을 정원(定員)이라 한다.
부모 임종 때 옆에서 모시는 효성을 종신성효(終身誠孝)라 하고, 늙은 어버이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색동저고리를 입고 춤추었다는 의미로 늙어서까지 끊임없이 부모에게 효도함을 일러 반의지희(斑衣之戱)라 하며, 까마귀는 자라서 그 어버이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반포지효(反哺之孝)라 한다.
생텍지페리도 “우리 부모들은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라면서 효(孝)를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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