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名銜)
이름 명(名), 직함 함(銜)
성명과 직함 등을 적은 종이 쪽지
명함(名銜)은 중국에서 유래되었는데, 누구를 방문해서 못 만나면 이름과 직함을 놓고 가고 집에 돌아온 주인이 그것을 보면 바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행세하는 사람의 법도였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만나러 간 사람을 못 만나고 돌아올 때에 자기 명함을 남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명함판 사진은 사진을 인쇄하여 명함을 대신한 19세기 유럽의 풍습에서 유래되었는데, 명함판 사진에 대한 유행은 사라졌지만 사진 규격은 오늘날에도 통용되고 있다.
'명(名)'은 명명(命名)·명목(名目)에서는 '이름', 명곡(名曲)·명수(名手)에서는 '이름난', 그리고 5名·10名에서는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쓰였다.
이름과 직함을 적었다고 해서 명함(名銜)이라 하였다고 하였다. '함(銜)'이 명함(名銜)에서는 '직함'이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옛날에는 함륵(銜勒)·함매(銜枚)·함읍(銜泣)에서처럼 '재갈' '입에 물다' '품다'는 의미로 많이 쓰였다. 남을 공대하는 뜻으로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할 때 '함자(銜字)'라 한다.
장자(莊者)에 "명자실지빈야(名者實之賓也)"라는 말이 나온다. 명목이란 실질의 나그네, 즉 실질에 수반해서 찾아드는 일시적인 가상물(假想物)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명실자성인지소불능승야(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라는 말도 나온다. 명예와 재물이라는 것은 성인(聖人)도 그 유혹을 이길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이 말은 성인도 그러할 진데 보통 인간이야 명예와 재산을 얼마나 탐하겠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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