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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경시(輕視)

경시(輕視)

 

가벼울 경(輕), 볼 시(視)

 

가볍게 봄, 대수롭게 여기지 않음

 

무력(無力)하거나 미천(微賤)하고 작다는 이유로 그러한 사람을 경시(輕視)해서는 안 된다는 속담에 ‘기러기도 백 년의 수(壽)를 가진다’ ‘가만 바람이 대목을 꺾는다’가 있다. ‘제비는 작아도 알을 낳는다’ ‘담비는 작아도 범을 잡아먹는다’등의 속담도 같은 경우에 쓰인다.

 

‘경(輕)’은 ‘가볍다’ ‘업신여기다’는 의미로 쓰인다. 가벼움과 무거움 또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을 경중(輕重)이라 하고, 언행(言行)이 진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것을 ‘경솔(輕率)’이라 하는데 이 때는 ‘가볍다’는 의미이고, 경멸(輕蔑)하다에서는 ‘업신여기다’는 의미이다.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경솔하게 함부로 행동함을 경거망동(輕擧妄動)이라 하고, 언행이 가볍고 방정맞음을 경망(輕妄)이라 하며, 재주는 있으나 경박한 사람을 일러 경박재자(輕薄才子)라 한다.

 

시력(視力)이 미치는 범위를 시계(視界)라 하고,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이 한다는 의미로 깊이 백성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김을 일러 시민여상(視民如傷)이라 한다. 또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일러 시사약귀(視死若歸)라 하는데, 이는 죽는 것을 자기집 돌아가듯이 한다는 의미이다. ‘시(視)’는 자세히 보는 것을 말하고, ‘관(觀)’은 자세히 생각해서 보는 것을 말하며, ‘람(覽)’은 비교해서 보는 것, ‘견(見)’은 그냥 보는 것을 말한다.

 

“경주이과만중산(輕舟已過萬重山)”이라는 말이 있다. 가벼운 배는 이미 첩첩산중을 통과하였다는 의미로 작은 배가 살같이 달린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오늘날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에 적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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