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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1백년 세월을 한눈에 척

-전주서문교회 역사자료실 개관...1백년전 전북지역 생활상과 선교활동의 역사 한자리에 모아 전시

 

1백년전 전주지역 생활상이나 호남지역의 기독교의 전래와 그 변천과정을 알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1893년 호남 최초의 교회로 설립돼 올해로 창립 1백7년을 맞은 호남지역의 장자교회인 전주서문교회(담임목사 서은선)가 지난 2일 역사자료 전시실을 열었다. 지난해 서문교회 1백년사를 편찬하면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모아낸 것이다.

 

서문교회 역사자료실은 호남지역 기독교 1백년 역사를 담은 호남교회사 자료실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물론, 1900년을 전후해 당시 전주지역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료들이 더해져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자료는 사진자료 60여점과 성경책과 찬송가 30여점, 그리고 각종 교회관련문서 등 모두 4백7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백여년전 처음 이 지역에 기독교가 전파되던 시기의 선교활동 장면장면을 담은 빛바랜 사진들이다. 1893년 전주의 동완산동(당시 은송리)에 처음으로 세워진 초가집교회와 당시 선교사들이 세운 예수병원과 신흥학교, 기전학교의 모습들이 현재의 것과 비교돼 이채롭다.

 

전북지역에 최초로 복음을 전한 선교사와 세례교인을 대하는 느낌도 생경하지만, 1900년대 초 전주천변이나 시장의 모습 또 당시의 신흥학교 수업광경이나 소풍행렬 등 흥미로운 볼거리도 많다.

 

각종 기독교 관련 문서자료도 다양해서 서문교회 1백년 예배일지와 회의록을 비롯한 각종 교회자료들을 통해 호남지역 교회 발전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했다. 1900년에서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간됐던 성경책과 찬송가, 기독교 관련도서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기독교 사료관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또 기독교 관련단체들이 발행한 각종 기념품 및 유품류, 서울 새문안교회를 비롯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회들의 교회사도 함께 구비해놓았다.

 

서문교회 역사자료 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연수장로는 “서문교회 1백년사를 편찬하면서 모아진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자료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이 자료실이 선조들의 신앙을 올곧게 이해하고 계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곳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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