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용 농약값이 벼농사용보다 훨씬 비싼데다 농약 제조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여 과수 재배농가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영농비 부담 또한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일선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벼농사에 사용되는 살충제의 경우 K사의 P제품 5백㎖짜리가 4천2백원에 판매되는등 제품에 따라 3천6백원∼5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H농약사의 과수 응애 구제용 살충제는 1만3천9백원을 받는등 벼농사용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비싸다는 것.
사과 응애 및 총채벌레 방제약인 K농약사의 O유제는 2백㎖ 한병에 8만원이고 사과후기 낙과방지에 사용되는 M농약사의 M농약은 5백㎖가 4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원예용 살충제로 사용되는 J수화제의 경우 1백㎖짜리가 2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대다수 과수농가들로부터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과수재배농가들은 적잖은 농약값 부담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방제를 하지 못하고 놓치는 바람에 병충해 발생에 따른 수확감소의 피해를 보고 있고 필요한 농약을 제때 구입해 사용할 경우에는 영농비 상승으로 이어져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배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57·이서면 용서리)는“일부 농약제조회사들이 기존 제품과 성분과 약효가 거의 비슷한 농약을 이름과 포장만 바꿔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가격을 크게 올려 받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 유통상의 거품이자 농약제조회사들의 횡포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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