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過分)
지나칠 과(過), 분수 분(分)
분수에 넘치다
역량(力量)이 없으면서도 분수(分數)에 넘치는 사치(奢侈)한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이를 때 “살진 놈 따라 붓는다” 또는 “없는 놈이 자 두 치 떡 즐긴다”라는 속담을 쓴다. 그리고 자기에게는 당치도 않는 과분(過分)한 짓을 할 때는“하늘 보고 손가락질한다”라는 속담을 다.
‘과(過)’는‘지나치다’와‘허물' 그리고‘건너다’는 의미로 쓰인다. 지나치게 격렬함을 일컫는 과격(過激), 예정된 수효나 필요한 수효에서 남는 것을 일컫는 과잉(過剩), 지나치게 일을 하여 고달픔을 일컫는 과로(過勞)에서는‘지나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과오(過誤)·과실(過失)에서는‘허물’의 의미이고, 과거(過去)·과도기(過渡期)·과정(過程)에서는 '건너다'는 의미이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고 하였다. 허물을 범했으면 즉시 거리낌없이 고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용(中庸)을 강조할 때‘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을 쓴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분(分)’도 ‘나누다’는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물론, 끊어서 동강을 낸다는 분단(分斷)·가족의 일부가 딴 집으로 나가서 딴 살림을 하는 일인 분가(分家)·일을 나누어서 맡는다는 분담(分擔)·쪼개어 나눈다는 분할(分割)·나누어서 관할한다는 분할(分轄)에서는 ‘나누다’는 의미이지만, 분별(分別)에서는‘구분하다’는 의미이다. ‘신분’ ‘단위’의 의미로도 쓰인다.
논어(論語)에는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라는 말이 나온다. 잘못한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잘못한 줄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잘못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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