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離別)
떠날 리(離), 헤어질 별(別)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일로 해서 서로 헤어짐
“짧은 헤어짐은 연애(戀愛)에 활기를 띠게 하지만, 긴 헤어짐은 연애를 멸망시킨다”는 말이 있고 “자기 갈 길을 떠나는 자식의 눈물은 하루 밖에 안 가지만 뒤에 남는 부모의 슬픔은 오래 계속된다”는 말도 있다.
헤어져 흩어짐을 이산(離散)이라 하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을 유리표박(遊離漂迫)이라 한다. 또,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짓을 ‘이간(離間)질’이라 하고, 헤어졌다 모였다 하는 것을 ‘이합집산(離合集散)’이라 생존 중인 부부가 서로의 합의나 재판상의 청구에 따라 부부관계를 해소하는 일을 ‘이혼(離婚)’이라 한다.
‘별(別)’은 ‘다르다’ ‘헤어지다’ ‘나누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 집안 식구로써 따로 나가 사는 일을 별거(別居)라 하고, 딴 방도나 방편을 별도(別途)라 하며, 별다른 맛이나 음식을 별미(別味)라 한다. 서로 다른 것을 분별하여 가르는 일을 분별(分別)이라 하고 사람의 죽음을 높여 별세(別世)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는 ‘세상과 헤어진다’는 의미이다.
뜻밖의 사고를 별고(別故), 따로 바쳐 내는 것을 별납(別納),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별미(別味), 속계를 떠난 딴 세계라는 의미로 사람이 사는 이 세상과 전연 다른 세계를 별천지(別天地)라고 한다. 본이름 외에 그 사람의 성격·용모·태도 따위의 특징을 따서 남이 지어 부른 이름을 별명(別名)이라 한다. ‘다른 이름’이라는 의미이다.
어느 시인은 “장부비무루 불쇄이별간(丈夫非無淚 不灑離別間)”이라고 하였다. ‘대장부라고 어찌 눈물이 없을쏘냐 이별 나눌 때 흘리지 않을 뿐이지’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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