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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수·우·미(秀·優·美)

수·우·미(秀·優·美)

 

빼어날 수(秀), 뛰어날 우(優), 좋을 미(美),

 

최고로 빼어나다. 남보다 앞서다. 좋다.

 

성적이나 등급을 구분 짓는 절대 평가의 방법으로 많이 쓰는 것이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이다. 재미있는 것은 '양(良)'과 '가(可)'도 글자 의미 자체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는 점이다.

 

'빼어나다'는 의미를 지닌 '수(秀)'는 산수의 경치가 뛰어나고 아름답다는 수려(秀麗)·학문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인 수재(秀才)·여럿 가운데 아주 뛰어나다는 우수(優秀)· 그리고 재지(才智)나 풍채가 뛰어나다는 준수(俊秀) 등에 쓰인다.

 

'남(人)을 걱정(憂)하여 주는 사람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에서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우(優)'는 '넉넉하다'와 '부드럽다'는 의미로 쓰인다. 우대(優待)·우량(優良)·우등(優等)·우수(優秀)·우열(優劣)에서는 '넉넉하다'는 의미이고, 우유부단(優柔不斷)에서는 '부드럽다'는 의미인 것이다. 특별히 잘 대우함을 일러 우대(優待)라 하고, 승산(勝算)이 있어 보이는 기미를 우세(優勢)라 한다. '憂'는 '근심 우'이다.

 

'미(美)'는 미모(美貌)·미인(美人)·미풍양속(美風良俗)·미용(美容)에서는 물론 '아름답다'는 의미이지만, 미식가(美食家)·미주(美酒)에서는 '맛있다'는 의미이고, 미제(美製)·한미관계(韓美關係)에서는 '미국'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아름다운 나라이기에 '미국(美國)'이라한 것이 아니고 음(소리)을 본따서 붙인 명칭이다.

 

"미성재구 악성불급개(美成在久 惡成不及改)"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의 성과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나쁜 일의 결과는 순식간에 닥친다는 말이다. 친구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인데, 사이 좋게 친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순식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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