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充分)
가득할 충(充), 분수 분(分)
분량이나 요구 조건이 모자람이 없이 차거나 넉넉함
헨리 에덤스라는 사람은 "일생 동안 벗이 하나면 그것으로 충분(充分)하고, 둘이면 과(過)하며, 셋은 불가능(不可能)하다"라고 하였다.
'충(充)'은 '가득하다' '완전하다' '채우다'는 의미이다. 모자라는 것을 채운다는 충당(充當), 부족한 것을 보태어 채운다는 보충(補充), 한정된 곳에 가득하게 찬다는 충만(充滿) 등에 쓰인다. 혈액순환(血液循環)의 장애(障碍)로 눈 등에 피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상태를 충혈(充血)이라 하는데, 이는 '피가 가득 찼다'는 의미이다.
'분(分)'이 '나누다'는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구별하다' '직분'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길이·무게·시간·각도·화폐 등의 단위'로도 쓰인다.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하는 곳을 분기점(分岐點)이라 하고, 구별하여 분명하게 밝힘을 분명(分明)이라 하며, 일정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적 요소를 갈라내는 것을 분석(分析)이라 한다.
"실력을 십분(十分) 발휘하였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분(分)'은 '1 10'이라는 의미이니까 '십분(十分)'은 '100%'라는 의미인 것이다. 비슷한 글자에 '어지러울 분(紛)' '성낼 분(忿)', '동이 분(盆)', '가루 분(粉)' '안개 분(雰)'이 있다.
"분감공고(分甘共苦)"라고 하였다. '즐거움을 나누어 가지고 고통도 함께 한다'는 말이다. '나누다'는 의미인 것이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 하였다. '자신이 처한 분수를 편안하게 여기며 만족할 줄을 안다'는 의미이다. 이 때의 '분(分)'은 '자신의 처지에 마땅한 한도'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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