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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外債가 늘어나면

외채(外債)란 대외지불의무를 부담하는 채무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나라의 정부나 금융기관, 기업등이 외국의 국제금융조직, 외국정부, 금융기구, 기업 또는 기타기구에 대해 외국화폐로 상환해야 할 계약성 의무를 부담하는 모든 채무를 일컫는다. 외채는 갚아야 할 기간에 따라 단기외채와 장기외채로 구분되는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외채를 단기외채, 그리고 1년 뒤에 갚아도 되는 것을 장기외채라고 한다. 외채를 집계하는 방법은 IMF에서 집계하는 방법, 세계은행에서 사용하는 방법, OECD에서 사용하는 집계방법 등이 있다. 현재 우리 나라가 사용하는 집계방법은 IMF에서 요구하는 방법이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6월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 현황’에 의하면 6월말 현재 총 대외채권은 1천6백1억 달러, 총 외채 1천4백20억 달러, 총 대외채권에서 총 외채를 뺀 순 채권은 1백81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외환위기 원인이었던 단기외채. 단기외채는 6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6개월 연속 단기비중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외채는 외환관리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있나.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단기외채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단기에 대거 국외로 빠져나가면서 제2의 외환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는 데 있다. 단기차입금의 상환과 함께 큰 규모의 외국인 주식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면 환율급등의 우려속에 국내 투기성자본의 해외도피 러시도 이루어지고 결국 외환지급 불능상태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동남아 통화가치와 원화가치의 동반하락은 커다란 위험요소이다. 6월말 현재 9백2억 달러인 외환보유고만으로 위기에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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