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을 가려서 지구에 그림자가 지는 자연현상임에도 옛날 사람들에게는 태양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고 매우 두려운 현상이었을 것이다. 태양이 정말 없어진다면 지구에 사는 생명체도 사라질 것이다.
태양은 뜨거운 기체 덩어리의 공이다. 태양 질량의 4분의3은 수소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헬륨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태양은 우주에 떠 있는 수많은 항성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태양에서 나오는 빛과 열은 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해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데도 따뜻함을 느낀다는 사실로 우리는 태양이 얼마나 크고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는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1백억분의 1에 불과하다. 어떻게 그 많은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태양 안은 매우 높은 온도이므로 태양을 이루는 물질들은 원자핵과 전자들이 분리돼 빠르게 움직이는 상태이다. 양(+)전기를 띤 핵들이 주위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전기적인 반발력을 이기고 핵들끼리 충돌을 일으키면 강한 핵력에 의해 결합된다. 이를 핵융합이라 한다.
태양 안에서는 수소핵 즉 양성자끼리 결합해 헬륨핵을 만드는 핵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핵반응 전후 질량의 차이는 막대한 에너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1g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면 2.5톤의 석탄을 한꺼번에 태울 때와 맞먹는 에너지가 나온다 한다.
그런데 태양내의 핵융합에 의한 생성물은 방사능을 갖지 않아서 원자로에서 나오는 핵폐기물과 같은 위험은 없다. 그래서 인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많은 학자들은 주장한다. 이제 한반도에서 핵융합과 같은 만남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려 한다. 태양내 핵융합보다 더 강한 만남이 서울과 평양에서 곧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었던 혈육간의 만남을 통해서 태양의 핵융합과 같은 민족적 파워가 발휘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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